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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3'에 해당되는 글 1건
2012. 11. 13. 06:08

얼마 전 공언했던 대로 청도맥주의 간략한 역사와 그 종류에 대해 썰을 풀도록 해보자. 청도맥주는 1903년 독일상인과 영국상인의 합자로 만들어진 청도맥주공장에서 유래됐다. 내년이면 110주년이 되는 듯 싶다. 현재 18개 성, 시, 자치구 등에 56개의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고, 2011년 판매량이은약 7억리터 정도이다. 하지만 청도맥주의 판매량은 2000년대 초반부터 설화(雪花)에 뒤지고 있다. 2012년 상반기 중국국내맥주시장 판매량에 따르면 1위는 설화(5억리터), 2위인 청도는 4억리터, 3위인 연경(燕京)은 2억 8천리터이다.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동북지방의 하얼빈맥주는 판매량 5위 밖이다. 이렇게 판매량 등에서 설화맥주에 청도맥주가 밀리는 이유는 설화맥주의 공격적인 마켓팅도 있었지만, 청도맥주 내부에서 품질제고 등의 조정이 몇 년간 진행되어 온 탓이기도 하다. 곧 1위를 재탈환할 것이라는 청도맥주 회장의 공언을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인의 경우 씁쓸한 맛을 좋아하는 경우 청도맥주를,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하얼빈맥주를 즐긴다. 


오늘 주된 목적은 청도맥주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다. 

우선 청도맥주의 품종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출처: 청도맥주 공식홈페이지



위와 같이 대략 7가지로 나뉘는데, 이 순서는 가격순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청도맥주의 가격은 전국적으로 그 공장에 따라 소매가격이 조금씩 상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청도 본고장이 가장 비싼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나는 상하이공장의 청도를 주로 음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청도 현지의 맥주들을 공급받아 마셔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굳이 가격대로 줄을 세운다면 이 정도의 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소매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순서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하지만 순생부터는 거의 정확하다고 봐도 된다.)



歡動 - 氷醇 - 無純 - 純生 -  經典(金装,白金装=极品) - 黑啤 - 奥古特




시중에서 많이 파는 것은 순생 왼쪽이다.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술들로, 한화로 환산했을 때 소매점에서 구입가격이 아직 600원이 채 되질 않는다. 동네 술집에서는 보통 900원 정도에 판다. 순생의 경우에는 최근 대중화된 맥주로 소매가격이 800~900원, 업소가격이 1,700원에서 2,000원 가량 한다. 여기까지는 보통 흔히 구해서 마실 수 있는 맥주들이다. 




'無醇'의 경우에는 알콜도수가 없는 맥주로 알고 있는데, 가격은 순생보다 저렴한 정도이다. 그리고 순생 이하의 맥주들은 대략 3도 대의 알콜도수이다. 순생은 4도이다. 다른 중국맥주들도 4도 이하의 맥주들이 많은 편인데, 따라서 보통 중국맥주들은 병당 용량이 600ml임에도 불구하고 몇 병 마셔도 잘 취하질 않는다. 때문에 우리가 좋아하는 양꼬치 먹을 때 장정 4명 정도 모이면 넉넉하게 마시면 30병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다. 



고로 순생 이상 마셔줘야 병의 갯수가 줄어든다. 순생 오른편으로 있는 경전의 경우에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금장과 극품이다. 극품의 경우 병의 색깔이 무색이다. 두 개 모두 도수는 4.3도 가량. 소매자 가격은 900원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순생과 가격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순생은 500ml, 이 경전에 해당하는 맥주들은 모두 용량이 296ml이다. 이 두 가지 맥주는 주로 상하이 시내에 나가 좋은 식당이나 술집에 가면 파는데 주로 한 병이 38위안(한화 7,000원 가량)에 팔리고 있다. 이 두 가지 맥주는 손님이 오거나 할 때 가끔 마시는데, 이 단계부터는 확실히 한국 맥주보다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는 듯 싶다. 아마 한국에서 파는 청도도 수출품이기 때문에 괜찮은 품질인 것으로 알고 있다. 




흑맥주의 경우 방금 언급한 경전과 같은 용량이고, 가격은 살짝 위이다. 아직 맛을 보지 못해 뭐라 할 말은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오구터'이다. 병맥의 경우 450ml로 알고 있는데, 소매자가격이 약 10원대(한화 1,800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캔의 경우에는 선물용으로도 팔고 있다. 이것 역시 아직 맛을 보지는 못했는데, 청도산지에서 생산한 맥주를 인터넷상에서 구입할 수 있으니 겨울에 한국에 가게 되면 캔으로 좀 사갈까 생각도 가지고 있다. 알콜도수는 4.7도이다.

     




청도맥주는 이 밖에도 각종 캔맥주가 있고, 청도 본공장 주변에서 마시는 생맥주가 일품이라는데 내년 여름에 잠시 시간이 난다면 청도맥주축제나 가볼까나 하는 작은 소망 가지고 있다. 청도도 라오산이라는 공장과, 다른 공장 하나로 나뉜다고 한다. 청도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각 공장 주변이 술집을 다닌다고 얼핏 어디선가 본 거 같다. 요즘 시간이 많지 않아 제대로 정리 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용두사미가 되어 버렸다. 어설픈 청도맥주 소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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