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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5'에 해당되는 글 1건
2012. 11. 5. 05:30

우연한 기회에 시작은 한 달 반 정도 된 이야기인데 이제서야 초반의 매듭을 짓게 되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아래의 책을 번역해서 출판하기로 계약을 했다. 출판사에서 받은 계약서에 서명을 해서 아까 메일로 첨부해 보냈다. 첫 시작은 정말 현실적이었다. 조금은 더 원활한 논문진행을 위해서는 새 노트북 한 대가 필요했는데 선인세로 그걸 장만할 수 있겠다는 세속적이면서도 중요한 개인적 동기였다. 그리고 지지부진한 논문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도 필요했다. 논문과 번역을 모두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것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걱정도 역시 앞선다. 다음으로 남은 것은 번역출판에 대해서 역자로서 그 가치에 대한 판단이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완전하게 검토를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결정하게 되었다. 결국 물질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사유들이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를 한 셈인데, 이 때문에 번역을 시작하는 데 있어 썩 상쾌하지는 못하다. 


한 주 전에 작은 저서를 내기로 한 후배한테 다른 사건으로 좀 마음이 상해서 술을 같이 마시다 술김에 쓴소리를 좀 한 적이 있다. 절반은 그네가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니 일정하게는 자아비판이기도 했다. 아전인수로 보일 수 있겠지만, 물론 그것과 이것의 성격이 명확히 상이하다는 것에는 지금도 생각의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넘치는 오지랖이기도 했고, 그동안의 정리와 애정의 한 표현방식이기도 했다. 내가 그의 복잡한 심정을 따뜻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듯, 그가 내 이런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는 것도 이제 넘겨야 할 때다. 


어찌되었든 번역완고는 학위논문을 끝내기로 마음먹은 내년 하반기에 맞춰 11월까지 납품하기로 했다. 이미 목차와 일부 내용을 시험삼아 번역해 보았는데, 보다 질좋은 번역으로 이 계면쩍음에 대해 답하고자 한다.  




가제: 북한이라는 미궁

출판사: 홍콩 명보(明报)출판사

저자: 장쉰(江讯), 아주주간 부편집장

출판년도: 2012년 여름, 홍콩에서 하절기 판매 3위로 기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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