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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에 해당되는 글 4건
2010. 4. 2. 05:28
위선과 허위, 의도적인 왜곡의 계절. 온통 부질없는 욕망들로 가득차 마치 어두운 밤거리에서 해찰하는 주정뱅이와도 같다. 김윤영이 자신의 소설에서 "삶이란 어차피 통속과 통찰 사이에 있다."고 한 바 있는데, 내 생각엔 오로지 통속뿐인 삶의 시기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마저 속이며.

나를 위무하는 노래.



시와(SIWA) -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를 때 (Don't Know what to do)



2010. 3. 9. 01:15

퇴직과 출국과 급거 귀국 여파 등으로 푹 쉬다가 도서관 열람실로 출근하기 시작한 지 이제 조금 더 지나면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첫 한 달은 기상시간을 아침 7시로 맞추는 것과, 또 차붓하게 앉아 책을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하는데 시간을 들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 달이 지나면서 직장 생활 몇 년에도 바뀔 생각을 않던 늦은 기상시각이 상상할 수 없던 시간으로 맞춰지는 것이었다. 아침형 인간도 아닌 것이 이러면 안되는 것인데 말이지. 다음은 책 보는 것도 다시 많이 익숙해지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저런 이유로 속도가 좀 더디고 속된 말로 효율적이지 못한 것이 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역시 '공부란 것도 몸으로 하는 것'인지라 지속적으로 참을성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떠벌이가 말로 스트레스를 풀 수 없는 환경에 처했다는 것이 좀 불우한 상황이다. 솔직히 공부보다는 생계중시의 대학원생활을 타파하고, 학문적인 떠벌이로 거듭나기 위해 치르는 댓가 치고는 좀 가혹하긴 하다. 기실 잇단 작년부터 불어닥친 두 세번의 시행착오와 보장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초조함이 더 나를 흔드는 것이긴 하지만은. 뭐 오늘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공부란 걸 하기로 한 이후부터 언제 그렇지 않았던 때도 없었으니 그냥 덮어두기로 했다.

공부 얘기로 잠시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다시 책을 집어 들면서 결정한 것이 이론서들의 경우 천천히 읽되, 독서노트에 중요한 사항들을 필사(筆寫)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루에 서 너장씩 옮겨 적으면서 좋은 것은 책을 한 번에 두 번에 가깝게 읽게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과, 또 필사를 하면서 한 번 더 여과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장점이 발생한다. 또 이런저런 의구심과 단상들이 떠오를 때는(아직은 아주 가끔이지만) 다른 색상의 펜으로 적어 두기도 한다. 이 노트는 한 두달에 한 번씩 다시 정리하면 생각을 정립하는 데 일정한 도움이 될 듯 싶다. 다만 부작용은 오래도록 컴퓨터의 노예로 거침없이 살아온 내가 손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손도 많이 아프고 또한 그냥 봐도 오래 걸릴 이론서들이 필사하는 덕에 한 달에 읽을 수 있는 양도 많지 않다. 그런 것들을 예상해서 6~700페이지 정도의 이론서를 기준으로 한 달에 4~5권 정도만 읽어도 되겠단 생각은 했지만, 여전히 양에 집착하는 버릇을 뜯어 고치지 못한 탓인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번 주 전후로는 중국어 답변도 좀 준비해서 연습 좀 해볼까 한다. 한국어는 그리 떠들어 대면서 한어구어는 왜 그리 하기 싫은지 이것 역시 나를 심란하게 한다. 체계적이지 못한 공부가 좀 더 자리 잡으면 7개월 넘게 듣지 못했던 신곡도 좀 듣고, 애증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는 기타연습도 좀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겠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와(SIWA)의 1집이 드디어 나왔다는데, 제대로 갖춰진 사운드로 듣지 못하고 본인이 직접 올린 것으로 보이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지금은 만족해야 할 듯.

摘要: 감내할 것은 감내하고, 일정하게 낙관적이며, 또 그에 못지 않게 번민하며 살고 있다. 지극히 이기적인 형태로.

 

시와(SIWA) - 작은 씨(Little Things)    

 

2008. 7. 3. 15:21

시와 - 길상사에서
2008. 7. 3. 15:14

                                   
  시와 - 기차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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