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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에 해당되는 글 2건
2008. 8. 25. 12:49

민주(民主)적 소통의 기본은 '합의'이다.

'합의'의 과정을 거치면서 '너'와, '나', '우리'가 공존한다면

개인의 '민주적 관계' 및 사회의 '민주적 관계'는 실현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 소통의 과정을 야멸차게 무시하고 산다.

극히 어렵지만 달성할 수 없는 일도 아님에 분명함에도 말이다.

민주적 과정에서 '텍스트'보다는 '컨텍스트'가 보다 중요한 것도 이때문이다.

2008. 8. 25. 05:54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잦아들 것만 같았던 촛불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정부의 오버로 이제 다시 공은 시민들에게 넘어온 것이다. 가장 강렬했던 어제의 시위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다시금 들었던 생각은 이제 여기에서 좀 더 '인내력'을 가지고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명분'이다. 물론 이미 충분한 명분을 가지고는 있지만 좀 더 큰 명분을 선점할 때에서야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강제진압에 따른 말도 안되는 폭력에 대한 분노와는 별개로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의 이야기이다.)


2. 나는 나를 포함한 현대 대한민국 사회의 대중을 그리 신뢰하진 않는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도 대한민국의 대중이 여전히 먹고사는 것에만 급급하고, 가족 중심적이라는 것에 기인한다. 물론 개별적인 비판이 아닌 '신자유주의의 심화'라는 구조적 요인에서 오게 된 필연적 결과라는 것이 더 큰 요소이다.  여하튼 결과적으로 좀 더 잘 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우리는 무자비한 '자본'의 침략을 너무나 쉽게 용인했다. 그래서 말로만 '존경하는 국민'을 외치는 진실이라고는 털끝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대통령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제서야 대중은 그것을 시정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이 땅의 자본은 벌써 굳건하게 땅에 뿌리박고 있고, 20년 전에 이룩하였던 민주화란 이름으로 뿌렸던 '민주'란 씨앗은 이제서야 싹을 틔운 정도에 불과하다.      


3. 이런 의미에서 촛불은 이제 '자본'과 '민주'의 대립을 상징하는 것이라 해도 무방하고, 쇠고기는 이미 부차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반드시 우리는 애써 울타리를 넘지 않으면 안된다. 그 울타리는 그저 2MB의 퇴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언제고 누가 와서 짓밟아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질경이'와 같은 사회가 되느냐, 아니면 언제고 결국 꺾이고 마는 온실속의 화초와 같은 사회가 될 것인지는 이제 촛불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리 낙관하지도 비관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저 참여하고 지지할 것이다.


4.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많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품지만, 그러기는 힘들 것 같다. 왜 우리는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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