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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9. 05:09
고등학교 친구 중에 곧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 술자리에 다녀온 뒤 잠들었다 참 애매한 시간에 깼다. 
 
간혹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 오버페이스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는 한다. 그래서 오해가 발생하고, 인간관계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 내가 이런 오류를 범했었나 보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다 자신은 다른 보통의 여성과 다르다고 하길래, 난 그런 생각은 위험하지 않겠느냐 했다.  인간적호의가 없었다면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를 두고 그는 나라고 특정하진 않았지만 단일민족 컴플렉스, "인간은 평등하다.", "어딜 가도 다 비슷하다", "거기서 거기다"는 보편론에 기대어 타인의 개인생활/정신영역을 침범하는 행동을 했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언급했다. 전후사정이 어찌 되었든, 이에 대해 50%인정한다. 나는 적어도 생산적인 대화와 논쟁이 가능한 관계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했으니 말이다. 먼저 충분히 배려하고 존중하지 못했으니 설사 情이라 하였다 하더라도 이는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그러나 그 역시 얼치기 다원주의에 기대어 타인의 진심이 담긴 호의를 곡해하지 않았나. 그 스스로도 나에게 그랬다. 자신이 최근에 다른 일로 예민했으니, 곧 아무 생각없는 자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난 이 말을 서로를 좀 더 알아가기 위한 사적인 겸양의 표현이라 생각했다. 나 역시 그렇게 화답하려 했던 것이고... 마냥 어리다고 치부하기에는 실체적 삶의 경험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결핍되었고,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을 대할 때면 당혹스럽다. 타인과 소통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 청춘일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철저히 귀를 닫고 논리와 전제의 기본개념조차 혼동하면서  자신의 일천한 경험에 의거 사회적 수사학만 난무한 사람인 것 같아 나도 더 이상 어찌 대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자신 스스로 퍽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여기면서 사적인 영역에서조차 자신의 글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글을 쓸 자격이 없다. 이것은 '사회적' 권고이니, 사적영역을 침범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려는 사람이 문장이 얼마나 날카로운 흉기인지 왜 모르는가. 이렇게 휘두르는 것을 원했던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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