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604)
우리의 체온과 사색 (61)
성처리가 지은 詩 (23)
일상의 BGM (293)
復旦大學 生活과 工夫 (77)
上海의 外國 人民 이야기 (2)
주소없는 사서함 (0)
Diary (81)
Kommentar (27)
Idea Bank (2)
11년 루구후 독서여행 (8)
09년 전남여행 (3)
Coffee break (27)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1. 7. 2. 06:41
일본어 시험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다. 목요일 밤에 술 마시고 새벽에 깨어 혼자 놀다가 아침에 잠이 들었고 대낮에 깨었다. 다음 주에 기말논문 쓰기 전에 무작정 쉬어볼까 해서 하루 종일 거의 누웠다 앉았다 하며 컴퓨터로 영화를 실컷 봤다. 저녁 사러 한 번 나가면서 담배 사고, 음료수를 산 거 이외에는 누구랑 대화 한 번 변변히 하지 않은 하루였다. 심심했지만, 외롭지는 않았다. 영화를 세 편 보고, 이제 낮잠이란 영화를 뒤늦게 보려고 한다.

틈틈이 인터넷을 하다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제도권을 벗어날 수 없는가.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제도권에 들어가는 선택을 했지만, 정작 제도권 안에서의 공부는 점차 틀에 갇혀 있다. 독창성이란 것도 결국 형식과 제도 내에서는 다 거기서 거기다. 조금 다르게 포장한 것을 두고 독창성 있고 창조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세상이다. 결국 이 안에 있으려면 입맛에 맞는 어떤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게 과연 내가 맞는 일인가 싶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기 위한다는 변명으로 제도권에 있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어야 한다. 결국 별 욕심이 없다 말하지만, 정작 헤아려 보면 현 제도권에서 가지를 쳐서 나온 다른 권력에의 참여일 뿐이다. 난 정말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다시 여름, 열대야는 시작되었다.
요즘 읽거나 예정인 책들
예스24 | 애드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