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 05:51
[Diary]
여기 날씨는 딱 봄과 여름에 걸쳐 있는 중이다. 여름 옷으로 완전히 갈아입기에는 미심쩍지만, 그렇다고 긴팔만 입고 다니는 것도 좀 불편하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긴 남방에 뭘 하나 더 걸칠까 말까 했는데. 1년을 온전히 다 살아봐야 여기 날씨에 적응할 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다습함이 벌써부터 조금씩 신경을 건드리고 있기도 한 걸 보면 올해 여름도 어지간히 더울려나 보다.
생활은 슬슬 더 바빠지고 있다. 얼마간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좀 굴러다니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학기는 이제 겨우 절반 넘어간데다 해야 할 일들이 조금 쌓여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강사로 나가는 학교는 이제 7주 정도 남았고, 복단대는 9주가 정확히 더 남았다. 5월 달은 이런저런 발표들이 몰려 있어 그것들 처리하다 보면 한 달 다 보낼 듯 싶어 3월부터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 독서량이 좀 지장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최근 대만에서 온 후배 덕에 밥 먹을 때 심심하지 않고, 공부 얘기도 자주 할 수 있어 좋다. 다만 최근 술 마시는 일이 잦아 피곤함이 더 쌓이고 있지만은...
금요일에는 최근에 월급을 받은 김에 가장 친하게 지내는 중국 통쉐들 5명, 광석, 하우스메이트 윤석, 또 최근 알게 된 경제학원 미영을 불러 삼겹살을 먹었다. 그런 다음 노래방 가서 4시간을 놀았는데...(여긴 노래방 갔다 하면 기본이 2시간 이상이다.) 시간이 12시가 살짝 넘은 이후, 저녁으로 먹은 삼겹살과 술이 다 깨었다는 이유로 좀 피곤해하는 중국친구들을 잡아세워 마지막은 양꼬치와 맥주로 마무리하였다. 중국친구들에게는 적이 늦은 시각인지라 그들을 위해 재빠르게 알콜을 몸에 축적시키고 들어왔다. 덕분에 오전에 일어났더니 간만에 편도선이 부어 그냥 하루를 쉬어 버렸다. 아, 기름기 많은 중국음식, 잦은 야식과 술이 조금씩 나를 살찌우고 있어 난생 처음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논문에 대한 생각을 간간히 하고 있는 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가끔 쪽글로 메모하는 정도이다. 학교 수업과 알바에 쫒기다 보니 체계적으로 정리할 시간은 방학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방학 때는 최종 주제선정과 아울러 번역이나 한 권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한 권 골라두긴 했는데, 시간될 때 좀 읽어보고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 지 따져봐야겠다. 이후 문제는 그 다음에 생각해 봐야 할테고.
그리고 한 일주일 전이던가, 가끔 심심할 때 내가 이곳에 있는 글을 복단대 카페에 올리곤 했는데 내가 올린 글을 보고 한 젊디 젊은 여학생이 쪽지를 보내주었다. 내가 쓰는 글들이 그리 재미있는 글은 아닐텐데, 내가 그동안 올린 글들을 정독했고 가끔 수다 상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 친구는 싸이월드를 하기에 나도 마실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싸이월드 특성상 글보다는 사진이 더 많았지만, 그 사이에 보이는 짧은 댓글이나 글귀를 보니 그네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명랑함이라는 맥락 속에 숨어 있었다. 다만 댓글들을 해독하는데(?) 좀 시간이 걸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싶은 생각이 불쑥 들었다. 외면적으로는 개그스럽지만 책도 무척 좋아하는 것 같고, 꽤 감성적인 친구인 것 같아 나이에 상관없이 한 번쯤 대면해서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 앞으로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여튼 최근에 있던 소소한 즐거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일본어 수업시간에 본 'ぼくはくま'(나는 곰이야)란 노래다. 은근 중독성 있다.
생활은 슬슬 더 바빠지고 있다. 얼마간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좀 굴러다니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학기는 이제 겨우 절반 넘어간데다 해야 할 일들이 조금 쌓여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강사로 나가는 학교는 이제 7주 정도 남았고, 복단대는 9주가 정확히 더 남았다. 5월 달은 이런저런 발표들이 몰려 있어 그것들 처리하다 보면 한 달 다 보낼 듯 싶어 3월부터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 독서량이 좀 지장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최근 대만에서 온 후배 덕에 밥 먹을 때 심심하지 않고, 공부 얘기도 자주 할 수 있어 좋다. 다만 최근 술 마시는 일이 잦아 피곤함이 더 쌓이고 있지만은...
금요일에는 최근에 월급을 받은 김에 가장 친하게 지내는 중국 통쉐들 5명, 광석, 하우스메이트 윤석, 또 최근 알게 된 경제학원 미영을 불러 삼겹살을 먹었다. 그런 다음 노래방 가서 4시간을 놀았는데...(여긴 노래방 갔다 하면 기본이 2시간 이상이다.) 시간이 12시가 살짝 넘은 이후, 저녁으로 먹은 삼겹살과 술이 다 깨었다는 이유로 좀 피곤해하는 중국친구들을 잡아세워 마지막은 양꼬치와 맥주로 마무리하였다. 중국친구들에게는 적이 늦은 시각인지라 그들을 위해 재빠르게 알콜을 몸에 축적시키고 들어왔다. 덕분에 오전에 일어났더니 간만에 편도선이 부어 그냥 하루를 쉬어 버렸다. 아, 기름기 많은 중국음식, 잦은 야식과 술이 조금씩 나를 살찌우고 있어 난생 처음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논문에 대한 생각을 간간히 하고 있는 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가끔 쪽글로 메모하는 정도이다. 학교 수업과 알바에 쫒기다 보니 체계적으로 정리할 시간은 방학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 같다. 방학 때는 최종 주제선정과 아울러 번역이나 한 권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한 권 골라두긴 했는데, 시간될 때 좀 읽어보고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 지 따져봐야겠다. 이후 문제는 그 다음에 생각해 봐야 할테고.
그리고 한 일주일 전이던가, 가끔 심심할 때 내가 이곳에 있는 글을 복단대 카페에 올리곤 했는데 내가 올린 글을 보고 한 젊디 젊은 여학생이 쪽지를 보내주었다. 내가 쓰는 글들이 그리 재미있는 글은 아닐텐데, 내가 그동안 올린 글들을 정독했고 가끔 수다 상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 친구는 싸이월드를 하기에 나도 마실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싸이월드 특성상 글보다는 사진이 더 많았지만, 그 사이에 보이는 짧은 댓글이나 글귀를 보니 그네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명랑함이라는 맥락 속에 숨어 있었다. 다만 댓글들을 해독하는데(?) 좀 시간이 걸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싶은 생각이 불쑥 들었다. 외면적으로는 개그스럽지만 책도 무척 좋아하는 것 같고, 꽤 감성적인 친구인 것 같아 나이에 상관없이 한 번쯤 대면해서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데 앞으로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여튼 최근에 있던 소소한 즐거움 가운데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일본어 수업시간에 본 'ぼくはくま'(나는 곰이야)란 노래다. 은근 중독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