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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23. 07:25
의미없는 문장 몇 줄을 쓰다 깔끔하게 지웠다
그렇게 내 산란한 마음도 지워졌으면 했다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우리는 믿는다
시간은 때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잉태한다
상처는 곳곳에 흔적을 남기지만, 자취를 알 수 없다
단지 내가 내 마음을 비켜가고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비켜갔기 때문은 아닐 터
제법 튼 입술이 내 생을 말해줄 수 있을까
이름이 있어 애써 부를 수 있다 해도
소리가 나지 않아 돌아보게 할 수 없다
도처에 소리가 나지 않는 울부짖음을 듣는다
그러자 갑자기 입술에 반짝반짝 윤이 돌기 시작한다
내 입술에 침을 바른 까닭이다
마침내 의미심장한 문장을 완성하였다
와~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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