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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8. 02:05
그동안 좀 블로그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여기에서의 소식도 전할 겸 종종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일단 카테고리에 두 가지 주제를 새로 만들었다. 하나는 '복단대학 생활과 공부'로 여기에서의 학업과 관련된 생활, 그리고 공부에 대한 내용들을 채우기로 하였다. 이는 복단대학 석박사연구생(대학원생)에 입학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제공하는 차원이면서, 또한 표현 그대로 이곳에서 전공을 이수하는 동안의 여러 기록을 담고자 하는 것이다.

다음 주제는 '상해의 외국 인민 이야기'이다. 이 땅에 와서 인민이 되고 싶지만, 절대로 완전한 인민은 될 수 없는, 즉 경계선에 서 있는 외국 인민 이야기가 될 것이다. 상해라는 하나의 뷰를 통해 중국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은 경중을 가리지 않고, 포스팅 할 것이다.  

'복단대 대학원 생활'로 시작되는 제목은 순전히 이곳에서의 공부를 생각하고 있는 여러 후배들에게 하나의 가이드북이 되었으면 한다. 아마 비정기적으로 연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 모든 금액은 거의 모두 박사생 기준이므로 석사생은 복단대학 외국인 유학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1. 지원에서 입학까지(박사생 기준):


1) 입학지원 시기

전공에 관계없이 보통 복단대 대학원은 4월 말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가을 신학기 입학생) 그러나 대부분 입학지원서와 장학금신청서를 같이 내기 때문에 빠르면 12월 말, 늦으면 3월~4월까지 우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와 관련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입학지원서와 장학금 신청서를 작성할 때 자필로 두 부씩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좀 힘든 것은 각오해야 한다.


2) 장학금 종류와 신청

복단대 대학원의 장학금은 다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중국정부전항장학생, 상해시정부장학생, 중국정부우수장학생이다. 우선 중국정부전항장학생이다. 이 항목은 한국의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중국정부장학생과는 다른 종류이다. 오로지 현지에 입학지원하면서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전액장학금(학비면제, 교재비 지급, 1인1실 기숙사 제공, 생활비 월 2,000위안 지급)이다.

상해시정부장학생은 전액(생활비가 1,400위안으로 중국정부전항장학생보다는 적다.)인 A장학생과 학비면제가(3년간 한화 1,600만원 미만, 교재비 지급 -매학기 400원:박사생)되는 B장학생, 그리고 C장학생이 있다. 장학금신청서류를 읽다보면 끝무렵에 입학지원 시 A장학금에 떨어지면 B장학금에 응시하겠냐는 문구가 나오고 체크를 하게 되어 있다. 가급적이면 지원시 같이 체크를 해두면 좋다.

위의 중국정부전항장학생과 상해시정부장학생 A, B는 입학지원서 제출 시 함께 제출하도록 한다. 즉 동시지원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중국정부우수장학생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한국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이 장학금은 현지에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학생들이거나 혹은 우선 자비로 왔다가 학업 1년이 경과된 학생들이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부득이 첫 해 자비로 올 경우에는 다음 해 봄에 이 장학금을 신청함으로써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주의할 것은 상해시B장학금을 받게 되면 3년간 장학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음 해에 다른 장학금으로 갈아탈 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전액이 아니면 유학오기 어려운 학생들은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상해시 C장학금의 경우에는 자비로 온 학생들이 신청하는 것은 석박사 연구생 공히 일괄 1회 8,000위안이 지급되는 것에 그친다. 이 장학금은 입학하고 한 달이 경과되면 신청기간이다.

이밖에도 소소한 장학금이 세 가지가 있다. '복단대학 우수외국유학생 장학금(1회 15,000위안)', '복단대학 외국유학생 걸출 단항 장학금(1회 5,000위안)', '일이삼중국문화장학금(1회 10,000위안)' 이다. 모두 성적이 좋거나 학술,문화,체육 등의 활동에 걸출한 이력이 있는 학업 1년 경과의 재학생들이 신청하는 장학금이다.


3) 장학생 선정기준과 인원 배정

복단대 외국유학생공작처의 안내문에 따르면 장학생 신청자격은 국외 명문대학 출신이거나 복단대와 교류협력을 맺고 있는 대학출신,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복단대학 지도교수가 추천한 국외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학생이다. 아울러 박사생은 만40세, 석사생은 만35세를 초과하면 안된다. 장학생 선정은 위의 내용을 토대로 선정되는데, 추가로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의 내용을 본다고 한다.

장학생 선정과 관련되어서는 말들이 참으로 많다. 대체로 복단대와 탄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고려대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중국정부전항장학생에 대체로 선정되는 것도 같고, 또 그 밖의 명문대 혹은 교류협력대학 출신이 대체로 선발된다는 것도 맞는 사실이다. 그러나 간혹 석사생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전문대에서 4년제로 졸업하여 온 케이스 등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학벌이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사람이 100% 선발되는 것 같지도 않다. 즉 선정기준은 쉽게 말해 복불복이다. 때로는 학과별 티오나 지도교수의 파워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고도 하는데 이 역시 확언할 수는 없다.

인원배정은 다음과 같다. 최근 3년간 입학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해 전체 박사신입생은 약 40~45명 정도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60%정도가 상해시 B이상을 수혜한다고 보면 된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몇 명이나 장학금을 받는지가 중요한데, 한국인 박사생 전액장학은 중국정부전항과 상해시정부 A합쳐서 매년 12명 가량이었다. 현지출신 혹은 재학1년 경과자 신청자까지 하면 한국학생은 여기에서 더 늘어난다. 그런데 올해에는 이 통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올해 한국인 박사생 전액장학생은 4명에 불과했다. 1/3로 줄어버린 덕분에 그만큼 자비유학생이 다른 해보다 많이 생겨났다. 석사의 경우에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역시 꽤 피해를 입었다. 모두 타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난 덕에 한국인 유학생들의 입지가 많이 줄었던 한 해였다.

그럼에도 복단대는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이 있는 북경지역에 비해 장학 혜택이 더 많은 학교임은 틀림없다.


4) 입학통지와 입국

다들 알겠지만 입학통지서는 7월 초중순 경 받아볼 수 있다. 이것을 받게 되면 신체검사 등을 받고, 항공권을 끊어 입국하면 된다. 전액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자동으로 기숙사가 배정되기 때문에 별도의 기숙사 신청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정해진 날짜에 잘 입국하면 되고, 전액장학생이 아니라면 조금 일찍 들어와 2~3일간은 살 아파트를 알아봐야 한다. 알고 나면 별 거 없는 복단대 주변이지만, 처음에는 지리가 낯설기 때문에 아파트 선정에 좀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처음에는 여기 있는 한국인 부동산을 통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2. 입학에서 1학기 학업


1) 報到와 거류증 처리

어디에 살든 장학생이든 아니든지간에 報到는 유학생은 누구나 해야 한다. 입학통지서에 명기된 날짜 전에 입국해서 정해진 시간에 유학생기숙사 1층으로 가서 처리하면 된다. 또 정해진 다른 장소로 찾아가 소속학과 報到도 병행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연구생 생활의 모든 초보적 자료를 입수할 수 있으므로, 잘 챙겨 와 집에서 숙독해야 한다.  그리고 거류비자는 박사생의 경우 3년짜리가 나오기 때문에 학교에서 정해 준 날짜에 서류를 갖춰 유학생 기숙사 1층에 가면 공안국에서 나온 사람들이 접수비와 함께 일괄 수거해 간다. 그리고 추가비용 30위안만 내면 찾으러 갈 필요도 없이 유학생 기숙사에서 X비자를 찾을 수 있다. 한 가지 팁은 외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사전에 파출소에 가서 임시주숙등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수강신청과 학점이수

올해는 8월 30일에 報到하고, 9월 6일에 개강을 했다. 개강을 한 날부터 약 3주간은 수강정정기간이다. 수강정정기간 동안 정정을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아무 과목이나 막 들어서는 안된다. 학과별 개인별로 정해진 방향이 있으므로 그에 걸맞는 과목들을 수강신청해야 한다. 학과마다 요구하는 학점이수방향도 조금씩 다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과 혹은 동일 대학원 소속의 사람들을 찾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모르는 것은 학과사무실 수강담당 선생한테 가서 물어보고, 또 확인받아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국제관계여공공사무학원의 국제관계 전공이다. 우리 학원의 경우 박사는 21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석사 때 전공이 비전공이라는 이유로 석사반에 가서 재학기간동안 보충기초과목으로 3과목을 들어야 한다. 따라서 총 학점은 29~30학점이 된다. 중국학생들이나 유학생이나 21학점의 경우에는 1년 안에 대체로 모두 이수하는 편이고, 비전공인 경우에는 약 3학기에 걸쳐 학점 이수를 한다. 이번 학기에 내가 신청한 과목은 총 5과목 13학점이다. 2학기까지 웬만한 과목들을 듣고 3학기에 두 과목 정도만 수강하는 식으로 마칠 생각이다.

이 기본 학점 이외에 2학점짜리 사회실천과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는 2학점짜리가 있다. 이는 수업을 통해 이수하는 것은 아닌데, 유학생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인지 확인이 아직 안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확인이 되면 나중에 다시 올릴 생각이다.  


3) 과목 분포

우리 전공의 경우에는 국제관계, 국제정치, 외교학 3개 전공이 모여 같이 수업을 받는다. 전공필수과목 두 과목 이외에는 선택할 수 있고, 유학생의 경우 전공에 관계없이 2학점(시수는 4시간)짜리 고급한어를 1년 동안 필수로 들어야 한다. 그리고 제2외국어 2학점(시수는 4시간)짜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역시 1년동안 들어야 한다. 그리고 전혀 다른 타과 전공 2학점을 한 과목 정도 들어야 하며, 중국학생들이 필수로 듣는 마르크스 관련 과목의 학점을 전공선택에서 보충해 들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모자란 학점은 전공선택에서 채워 넣으면 되는 식이다.


4) 수업 인원

중국의 인구가 많듯 여기 연구생들은 역시 사람도 많다. 우리 학원 박사신입생은 25명으로 이 중 유학생이 6명이다. 19명이 중국인으로 중국학생 가운데 12명은 현재 직업이 있는 사람들(定向)이고,  7명은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다.(非定向) 전공도 비전공 학생들이 꽤 되며, 중국 역시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 탓에 타대에서 명문대로의 진입현상 역시 두드러져 보인다. 석사 전공의 경우에는 이건 뭐 연구생이 아니라 학부수준이다. 좀 많다 싶은 과목은 50명이 넘어 간다. 박사 전공선택의 경우에 인원이 좀 적으면 15명 좀 안되는 수준이다. 따라서 수업에서의 발표 압박은 좀 적은 편이다.


5) 학점 평가기준

학점은 아직 받아보질 않아 정확히 언급할 수는 없겠지만, 평가기준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평균적인 수업의 경우 대체로 한 두번 하는 발표 30~40%, 기말논문 40%(5~6장 내외), 기말시험 30%(1~2장 내외)이다. 경우에 따라 이 가운데 기말시험이 제외되는 과목도 있는 듯 싶다.  


6)수업수준과 분위기

솔직히 말해 석사수업의 경우에는 한국의 학부수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다루는 내용이나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좀 깊이가 떨어진다. 박사수업의 경우에는 좀 더 나은 것 같지만, 역시 인원이 많은데다 비전공인 상태에서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 역시 한국의 석사수준 정도로 떨어지는 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어구사능력들은 뛰어난 편이다. 뭐랄까. 학술적이라기 보다는 좀 더 실용적이라고 해야 할까. 수업은 대체로 세미나식이지만, 뭔가 좀 아쉬움이 남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언어 구사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유학생들에게는 이런 점들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아직도 표준어가 정확하지 않은 사람들의 발표나 선생의 수업에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헤맬 때가 많다. 때문에 그 수업 시간 전에 대략의 내용을 내 스스로 입력해 놓고 가는 것이 좋다. 대학원 수업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역시 '수업'일 뿐이다. 그리고 발표 후 이뤄지는 질의 시간에는 대체로 한국보다 질의가 많은 편이란 점은 더 나은 점 같다.


7) 1학기 박사생의 향후 일정

1,2,3학기: 수업 이수
1학기말: 박사연구생 배양계획(전공과목 이수계획, 주제연구계획, 시간안배, 실천계획 등)을 지도교수와 협의하여 제출
3학기 중간: 논문 제안, 일명 开题(논문제안이 통과해야 논문 집필 가능)
4학기 초: 박사종합시험(학과 지정 필독서의 내용을 숙지해서 보는 필답고사 + 구술고사)
3-4학기: B급 학술잡지에 학술 논문 3편 게재
5학기 12월: 논문 초고 제출
6학기 전: 예비심사 1
6학기 중간: 예비심사 2
6학기 5월: 본심사 (통과되면 졸업)


3,4학기에 논문을 한국어로 써 놓지 못하면, 3년 내 졸업은 불가능한 분위기. 중국 학생들도 요즘은 3년 내 졸업이 어렵다고 한다. 중국어만 되면 3년 내 졸업은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어휴. 돈도 벌어야 하는데 이것을 적고 보니 앞이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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