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18. 18:05
[Diary]
제목이 약간 팬클럽에 대한 뉘앙스를 풍겨 좀 거부감이 있습니다만 방금 담배를 태우고 들어와보니 편지가 한 통 와 있더군요. 지난 번 음악CD를 받았던 분 중의 한 분이었습니다. 짧지만 자필로 쓴 글은 지금 제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목 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목캔디 2개까지... 뭐 지극히 개인적인 오가는 서신이긴 합니다만 이런 따뜻한 글은 마땅히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자필에 자필로 응하지는 못하더라도 포스팅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합니다. 부천에 사시는 김**님. 이름으로는 여자분인지 남자분인지 판단이 잘 안 서지만은 여자분이면 마음이 설렐까봐 남자분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즐겁고 따뜻한 연말 되시고, 알찬 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님께.
안녕하세요! 전 이번에 CD를 신청했던 김**라는 대학생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긴 했지만 그것으로는 너무 미흡한 것 같아서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님 아니었으면 제 평생동안 들을 기회조차 없었던 주옥같은 곡들을 접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진짜 요즘은 이 두 CD에 있는 곡들만 듣고 다니고 있습니다.^.^
2008년이 끝나갈 무렵 너무나 감사한 선물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도 많이 들이고 보내는 특급우편료도 많이 드셨을거라 예상이 되는데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잘 들을게요.^^
저물어가는 2008년, 마무리 잘 하시구요. 다가오는 2009년도에도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종종 블로그에도 들릴게요~
김**씀.
사실 그렇게까지 일이 확대되리라 생각하고 벌였던 일은 아닙니다. 하다보니 좀 많이 번거로워지긴 했는데 여튼 결과적으로는 저 역시 매우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일에 들어가는 정성과 비용은 매우 부차적인 문제라 생각이 되구요. 2009년에는 이성을 좀 만나봐야 할 것 같은데 몇 일 전 용산CGV에서 急봤던 사주에서 내후년에 결혼할 운이라고 합니다. 저를 사회적으로 튼튼한 위치로 올려주는 토대 역할을 할 반려자를 만난다나 뭐라나.. (친구는 그 말을 듣더니 曰 : "그러니까 여자 등 처먹고 산다는 얘기구만."이라고 하더군요. -_-; 아마 사주대로라면(?) 내년에 뜻하는 일은 다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안 이루어지면 좀 많이 슬플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CD받은 다른 분들 혹시라도 이 포스트보고 압박 느끼지 마세요. 아아~ 절대 압박이 아닙니다. 아니예요.(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