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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25. 12:57

오래 참은 흡연에 대한 욕구는 신체적 허기짐과 다를 바 없는 절실함이라는 것은 경험론적인 이야기이다. 폐부 깊숙이 빨려들어간 담배연기가 온몸에 퍼지면서 의식이 아득해지고 팔다리의 긴장이 풀려나가는 그 아련하고도 아늑한 편안함은 그 간격이 클수록 배가되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욕구는 어떠한가? 상처를 받은 인간은 홀로 있음을 추구하기 마련이지만 이는 잠시 뿐이다.  인간의 허망한 몸사위는 기실 그 상처를 다른 사람을 통해 치유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처절함 그 자체이다. 사람도 역시 담배가 주는 폐해와 같은 작용을 할 때가 많지만 그 아름답지만 아련한 순간순간의 반복을 보기 위해 살고 또 하염없이 살아가게 될 것이다.


담배는 참거나 끊을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은 오래 참거나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다면 더 치열한 삶의 전투를 희열차게 열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와 너는 모름지기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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