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5. 20:32
사랑이란 단어에 담겨진 여러가지 의미 가운데 중요한 두 가지 '有'가 있다.
'소유(所有)'와 '공유(共有)'
두 가지 단어의 차이는 공유자가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공유자 상호간에 단체적 구속이 없고 개인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소유와 구별된다.
언뜻 둘 사이에는 이처럼 명확한 구분이 있어 보이지만
사실 두 단어는 有라는 공통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끔 우리가 현실화하는 사랑에서 이 두 가지가 서로 구별없이
혼합되어 사용됨을 목격하게 된다.
물론 정작 문제는 '소유'를 '공유'하는 것이라 착각하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말이다.
뻔한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다.
"사랑은 이 '공유'란 룰이 깨져 버리는 순간 더이상 유의미하지 않음을..."
때문에 사랑도 일종의 계약이 아닐까 싶다.
이 생각에 미치니 '사랑'이란 단어가 무척이나 가볍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