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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25. 13:23
[Diary]
사무실에 남아 있거나 하면 주로 우리 회사 건물 뒤 수출보험공사(광화문 커피빈이 있는 건물) 지하식당가에 가서 주로 저녁을 해결하곤 한다. 어제도 자취생의 저녁을 해결하고자 식당에 다녀왔는데 지하에서 올라오면 곧바로 그 유명한 공안과로 건너가는 작은 횡단보도가 있다. 그 횡단보도 옆에 갑자기 어떤 현수막이 걸렸는데 그 현수막 광고는 다음과 같다.
"전설의 싸~비스! 武橋안마"라는 간단한 광고문구가 있다. 일단은 '싸~비스'라는 문구로 인해 밥먹고 돌아오는 길에 동료들과 잠깐 '싸~비스의 상투적이지만 기발함'을 언급했었다. (뭐 무교동의 유흥문화는 이미 오래 전에 죽었다는 걸 익히 알고 있기에 그 곳에 굳이 가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지는 않지만은 말이다.)
개교기념일이라 휴강이 된 것을 핑계로 모처럼 대학원에 와 북적거리는 학교 분위기에 학교로 빨리 컴백하고 싶다는 생각을 살짝 한 다음에 후배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주님을 살짝 모신 덕분에 초저녁부터 한 시간 반 가량 잔 덕분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왜 그 '싸~비스'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하고 싶은 말은 한 가지다.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전설의 싸~비스'를 보여준 기억이 있는지, 매 사람마다 모두 이른바 전설의 싸~비스로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회는 아직 그리 절망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