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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수니'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 10. 10. 02:08
1. 완연하게 세상을 덮은 가을이 계속되고 있다. 날씨와는 상반된 푸른 생각들이 머리를 지끈지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다소 흠이다. 아직 블로그에서는 한 번도 밝힌 바 없지만, 주위에서는 웬만큼 알고 있는 나의 향후 일정에 문제가 발생했다. 총론에서는 크게 바뀔 것은 없지만, 각론에서 많은 수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제 형한테 다녀온 이후로 오늘까지 화가 단단히 났다. 물론 추석 때부터 지속되어 왔던 것이지만, '가족'에 대한 이런저런 잡을 수 없는 감정들. 가족들과 나는 '사는 방식'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내가 그들을 쉽게 이해할 수 없듯이 그들도 나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지극히 닮았으면서도 닮지 않은 것이라 여기는 까닭은 바로 우리가 그렇게 부르짖는 '소통의 부재'일 것이다. 차근차근 설명하지 않고 또한 같이 고민해 보자는 태도가 보이지 않은 것에 화가 났던 것인데  돌이켜 보니 나 역시 명확함을 보이지 못했던 구석이 있는 듯 싶다. 그리 따진다면 이해못할 바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마음은 푸르다. 지난 주 누나로 인해 푸르렀던 것처럼. 잠 이루지 못하고 하루를 꼬박 정리한 생각에 대한 동의를 내일 구할까 하는데 원만히 해결될진 모르겠다.


2. 여하히 굳은 결심과 실천이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에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도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쩔 수 없겠고, 하나 둘씩 차근차근 정리하고 처리해 나갈 수 밖엔 없겠다. 완전히 뒤집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되짚어 보았는데 그러진 않기로 했다. 그 기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또 결국은 어찌 마음먹느냐로 귀결될 뿐이니. 정리해야 할 것도 준비해야 할 일도 많은 요즘이다. 그래서 블로그도 한동안 소홀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을 계절답게 보내야 할텐데. 


3. 생각의 갈피 끝에 또아리를 트는 의문. 나의 '치열함'에는 무엇이 들어 있고, 너의 '치열함'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인지. 결국 '만져지는 모든 몸을 붉게붉게 물들이며 석양과 같이 저물어간 세월'은 아닐 것이다. 아래 노래는 여름을 넘겨 가며 가을을 기다렸다. 헌데 나는 이 짧은 가을을 채 기다리지 못했으니. 



인디언 수니 - 붉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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