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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25. 12:55

오랜만에 펼친 옛날 앨범...  저우웨이 사진이 튀어나왔다. 

순간 가슴이 튕겨져 나갈 듯 쿵쾅대고 환희와 고통이 함께 밀려온다.

사진 속의 그이는 어찌나 신선했던지. 이렇게도 밝고, 환하고 당당했던가.

예전엔 미처 알아보지 못했지만 바로 이게 저우웨이였다.


그래서 그가 내게 무슨 말을 했든지간에 내 가슴은 아직도 그를 원하는 거다.

그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듯 그에게 묶여 있는 느낌.

하지만 난 사랑의 노예는 아니다. 때로는 나도 감정에 명확하게 선을 긋는다.

상처와 눈물자국은 남지만 세월이 흐르면 점점 강해지는 법.


오늘은 토요일, 또 망쳤구나. 이 남자와 지내는 거 말고 할 일이 없다.

그에겐 아내가 있다. 멀리 유학 가 있었다.

그와는 가라오케에서 만났는데 어찌나 둘이 비슷했는지 그냥 끌려간 거다.

둘 다 혼자였고 아무 목표도 없었다.


법대 친구가 그랬다.

'우리가 어기는 건 법이 아니라 도덕이라나?'

하지만 도덕이 뭔가. 서로 원하는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되는 거지.

우리가 함께 할 때... 우리 몸이 하나 될 때면 난 그를 믿게 된다.

뭔가 열심히 하는 그의 의지가 느껴진다.

그와 몸을 섞는 순간 난 완전히 몰입하고

다른 고민을 할 여유도 없다. 그러나 안타까운 건 그에 대한 이 뜨거움도 곧 식을 거라는 사실이다.

지금은 온 몸으로 키스하지만 그 느낌조차 영원하지는 않을 거다.


인간은 결국 혼자이며 죽음을 피할 순 없다. 그래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다툼을 일삼고

코앞에 있는 보물에는 무관심하며 잡을 수 없는 신기루를 쫓는 거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나도 당신 사랑하지 않아. 하지만 당신이 내 곁에 있는 한... 난 행복해. 이렇게 영원히 네 곁에 있고 싶어."


映畵....여름궁전을 다시 돌려 보다가 여주연 위홍의 독백(일기) 가운데 발췌.


한줄평: 위홍의 심리를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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