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604)
우리의 체온과 사색 (61)
성처리가 지은 詩 (23)
일상의 BGM (293)
復旦大學 生活과 工夫 (77)
上海의 外國 人民 이야기 (2)
주소없는 사서함 (0)
Diary (81)
Kommentar (27)
Idea Bank (2)
11년 루구후 독서여행 (8)
09년 전남여행 (3)
Coffee break (27)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오래된정원'에 해당되는 글 1건
2012. 3. 23. 05:05
현우: "은결인 엄마를 좋아했니?"
은결: "음. 어려선 미운 적도 많았는데 커선 좋아하게 됐어요.
        돌아가실 땐 무지 슬퍼서 또 무지 미웠구요.
        지금은 그냥 그리워요."
현우: "좋아했단 거구나."
은결: "엄마는 외톨이에 외골수에 고집쟁이였어요."
현우: "그건 니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어."
         "외톨이에 외골수에..."
은결: "고집쟁이요."
현우: "그래, 고집쟁이."
은결: "실은 저도 그래요."
현우: "그렇겠지."
은결: "우리집 식구 피가 다 그렇구나."
        "근데 그게 뭐 그렇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현우: "아니지."

내 30대의 영화 가운데 하나: 오래된 정원, 2007, 아빠 현우(지진희 분)와 딸 은결(이은성 분)의 엔딩 대사 가운데.


얼마 전부터 다시 보려고 생각만 하다 오늘에서야 다시 봤다. 중국에서는 여기서 봤는데 한국에서는 아마 열리지 않겠지?
http://www.letv.com/ptv/vplay/1366682.html
중국어제목은 古老的庭院이고,소설은 故园이란 제목으로 중국에서 번역출판된 바 있다.
영화보다는 1,2권으로 되어 있는 소설이 훨 먹먹한 것은 사실이다.
'이은성', 내가 최근 가장 좋아하는 배우 가운데 하나인데, 국가대표 출연 이후 아예 자취를 감추었다. 아마 은결이란 이름 순우리말인 '은결들다'에서 따온 말인 듯... 뜬금없지만 굳이 외톨이에 외골수에 고집쟁이가 되지 않더라도 능히 삶의 벼리를 엮어나갈 수 있는 시대였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한윤희: "당신은 그 안에서, 나는 이쪽 바깥에서 이 한 세상을 다 보냈네요. 정말 힘들었죠? 하지만 이제 우리 이 모든 나날들과 화해해요. 네? 흉하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네요. 현우씨, 사람의 몸이란 게 이렇네요... 내게 당신은 언제나 가물가물한 흔적일 뿐이었어요. 그치만 죽음을 앞에 둔 지금 내 인생에는 당신 뿐이었다는 걸 느껴요. 여보, 사랑해요."

- 한윤희(염정아 분)가 오현우에게 보내는 마지막 대사(편지) 가운데.-
prev"" #1 next
요즘 읽거나 예정인 책들
예스24 | 애드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