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604)
우리의 체온과 사색 (61)
성처리가 지은 詩 (23)
일상의 BGM (293)
復旦大學 生活과 工夫 (77)
上海의 外國 人民 이야기 (2)
주소없는 사서함 (0)
Diary (81)
Kommentar (27)
Idea Bank (2)
11년 루구후 독서여행 (8)
09년 전남여행 (3)
Coffee break (27)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노은동 미용실'에 해당되는 글 1건
2012. 2. 22. 00:52
1. 오늘 낮 2시 비행기로 상하이로 돌아간다. 한 40일 넘게 푹 쉬었다 간다. 집에서 푹 쉬면서 먹고 싶은 것도 적당히 먹었고, 적당히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만났다. 상하이로 돌아갈 준비를 다 마치고 나니, 올 한해가 녹록하진 않겠다는 생각이다. 뭐 그래도 여기 있는 동안 그만큼 마음의 준비도 했으니 잘 될거다. 다만 다시 해야 하는 자취활동은 절로 어휴~란 소리가 나온다. 혼자 밥 먹고 사는 것은 꽤나 질렸는데, 이번 학기는 밖에서 먹는 비중을 좀 늘려야겠다. 몇 가지 새로운 생활지침을 마련했으니, 3분의 2만 실천해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담배를 끊는 큰 일이 남았다. 1월 말부터 감연법을 시작해서 지금 일 8개피로 절반 이상 줄였는데, 앞으로도 완전히 끊으려면 한 달 가까이 걸릴 듯... 담배 안 태우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될테니 한 번 끝까지 가보자. 

 2. 책 몇 권 읽었는데 그 중 요즘 한창 4쇄까지 찍은 정덕구씨의 '한국을 보는 중국의 본심'을 은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 주위의 도움을 꽤 받아 쓴 책이라 그런지 정보 면에서는 어느 정도 충실한 것 같았는데, 오히려 읽고 난 뒤 책 이름이 잘못됐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중국을 보는 한국의 본심'이라 하는 게 타당할 정도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몇의 사례들은 일반화가 너무 심한 것 같아 독자로 하여금 중국을 오독하게 하는 영향을 줄 것 같다. 그리고 미시적으로는 책을 내는 데 있어 세심하지 못했다. 소제목과 내용이 정반대인 경우도 있었고, 갑자기 얘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다. 학술서라기 보다는 교양서에 가깝고, 교양서로서의 가치도 약간은 과대 포장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각은 보수적인데, 객관적으로 서술하려는 시도를 하다 보니 결국 이도저도 아닌 제안으로 나간 것 같다. 잘못된 것들은 내 논문에 좀 반영할 생각이다.

3. 하루키의 책은 예전에 상실의 시대 좀 보다 만 게 전부다. 소위 신드롬에 가까운 저자의 책은 잘 안 보는 편인데, 왜 이런 저항심리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여튼 누군가 그의 '걸작단편선'이 아주 재미있다고 해서 동네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게 되었다. 그 중 '빵가게 습격'과 '빵가게 재습격'이 꽤나 재미 있었다. 전편은 어느 젊은 남자가 친구와 자취를 하던 중 한밤에 극심한 공복감을 느끼게 된다란 얘기로 시작한다. 돈이 수중에 거의 없고, 집에 먹을 것도 없던 그들은 고민 끝에 빵가게를 습격해서 빵을 실컷 먹기로 결의를 하게 된다. 그래서 칼 하나를 들고 빵가게에 가서 기회를 엿보다 주인을 협박하게 되는데...주인은 오히려 황당한 제안을 함으로써 그들을 당황케 한다. 바로 바그너의 음악을 가만히 들어주면 빵을 배터지도록 먹을 수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주인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그너의 음악을 들으면서 빵을 먹고 조용히 나왔다는 것이 전편의 전체 내용이다. 후편은 주인공이 결혼을 한 다음의 이야기이다. 이 때는 돈을 버는 직장인이라 돈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마찬가지로 심야에 결혼한 지 2주 정도 지난 와이프와 동시에 극심한 공복감에 잠을 깨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집에는 맥주 몇 캔 정도가 전부였고, 그것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맥주를 홀짝이다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아내에게 털어놓게 되는데...아내는 그것을 저주받은 것이라 규정. 다시 빵가게를 제대로 털어야만 이 공복감의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이라 얘기하고는, 산탄총 하나를 가지고 심야에 차를 몰고 외출한다. 그러나 그들은 심야영업을 하는 빵가게를 도저히 찾을 수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맥도날드를 털기로 결의. 맥도날드를 털면서 30개의 빅맥을 요구하고, 콜라값은 깨끗하게 지불하고 나오는 황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이 조용한 곳으로 차를 몰고 가 몇 개의 빅맥을 먹으면서 아침을 맞는다는 것이 이 단편의 마지막이다.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을 읽지 못해서 제대로 평을 할 수 없겠지만, 이 단편들이 모두 이후 장편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80년대 단편들의 재기발랄함을 읽을 수는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첨언하자면 빵가게 같이 털 수 있는 정도의 의리가 있는 배우자를 만나야 겠다는;;; 

3.  올해 방송된 컬투쇼를 좀 다운 받아 담아간다. 가끔 심심풀이로 좀 들을 만할 것 같다는;;; 
   컬투쇼는 감질나는 대사에 상상하는 묘미가 있어 더 웃기다.
오늘 '32살 자취생'이라는 이야기 하나 더 남기고 간다.





4.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미용실 '아술(azul)' 대리 홍보

후배가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에서 하는 미용실이다. 개업한 지 1년 1년 반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다. 지금은 꽤 입소문이 나서 어느 정도는 정착이 된 듯 싶어 다행이다. 평수에 비해 인력이 적어(원장 1명, 일본인 여성디자이너 1명), 예약하고 가는 것이 필수임. 음..후배가 일본 현지 일본인미용실에서만 6년 이상 근무하고 돌아옴. 가격은 거의 동네 가격이지만, 실력만큼은 강남 부럽지 않은 곳이다. 대전에 살거나 다른 곳에서 오셔도 환영. 외지에서 오는 손님도 있다고 함. 다른 사항은 아래 지역정보 링크 참고.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9582310 
prev"" #1 next
요즘 읽거나 예정인 책들
예스24 | 애드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