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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선언'에 해당되는 글 1건
2010. 4. 21. 00:49
1. 광화문 글판
 
광화문 주위에 서식하던 4년여간 소소한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계절이 바뀔때마다,  교보빌딩에 내걸리는 글판을 보는 것이었다. 광화문 네거리의 신호등을 건너는 때면 으례 목도하게 되는데 봄과 가을의 글판들이 특히 좋았다. 그 글판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시심이 들기 마련이며, 언제나 시인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에 불을 지피고는 했다.

올해 봄의 글판은 서울에 있지 않은 관계로 채 보지 못했는데, 이웃의 블로그에 가니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내내 마음이 어두웠는데 그 포스트를 통해 다소간의 위안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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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와 글판관련 소개 기사: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22800090343570&outlink=1
 
장석남 - 그리운 시냇가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깊고 아득한 골짜기로 올라가리라
아무도 그 곳까지 이르진 못하리라
가끔 시냇물에 붉은 꽃이 섞여내려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사람들, 한잠도 자지 못하리



2. 김예슬 선언

김예슬에 대해 오프라인에서는 화제로 삼은 바 있지만, 블로그에서는 입장을 표명한 적 없다. 의견을 피력하기에는 내 세속적 삶이 부끄러웠다. 며칠 전, 선언과 관련하여 김예슬 학생이 책을 냈다고 한다. 전후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이 점만큼은 탐탁치 않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지라도 '그녀의 선언'에 어울릴만한 후속행보는 아니었다. 책을 내야 했다면 어느 정도 시점이 흐른 뒤, 자신이 대학에 몸담지 않고도 얼마나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그런 것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향후 그 책의 수입 대부분이 공익에 쓰여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문제가 된다.

그녀의 선언은 선언만으로도 반짝반짝 빛이 났다. 글이 또다른 글로 이어질 때, 대체로 가식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현재 이 사회 대다수의 지식인들이 그러하다. 이론과 실천이 중요한 것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녀의 출판의도가 내가 가졌던 생각과 상반된 것이었으면 좋겠다.



3. 두 번째 짤방

엊그제 아이스쇼에서 꽃혔던 핀란드의 키이라 코르피가 시구를 했단다. 북유럽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 늙어가는 노총각의 춘심이라 생각하고 양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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