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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가진자나 권력을 비판하는 자나 모두 이상동몽.'에 해당되는 글 1건
2011. 5. 13. 22:17

근대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은 논쟁이 있어왔다. 언제부터 근대로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시작하여  근대의 성격에 대한 각론들을 비롯해 '근대'에 대한 소문은 풍성하기 그지없다. 이 서구가 만들어 낸 가장 큰 불량품이 '자본주의적 근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이보다 더 불량품은 국가란 이름으로 자행되어 왔던 '폭력의 근대'가 아닐까 싶다. 문명과 문명이 만났던 지점부터 문명에서 비문명지역에 이르기까지 폭력은 늘 우리 곁에 살아 숨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과학적 근대'에 현대인들은 매몰되어 있다. 깨어 있는 지식인이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진보와 보수의 근대'라는 것도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빈 라덴의 사살을 기점으로 소위 세계의 보안관 미국이 정의의 승리를 위한 축배를 들고 있다고 한다. 9.11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자를 사살했으니 정의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전 흑인으로 처음 미국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계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버락 오바마의 책임 하에 말이다. 

오바마 당선 당시는 어떠했는가.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경우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민주주의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더불어 개인적 기대가 만연했다. 게다가 부시 아저씨에게 질렸던 시대를 종식하고 이른바 진보라 하는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의 시작이니 세계 도처에서 진보라 스스로 자임하는 사람들의 기대는 정말 대단했으리라. 

그런 기대조차도 돌이켜 보면 서구가 만들어 낸 '근대'의 정형돈식 늪에 빠져 허우적댄 것이 아닌가. 복수를 했어도 진보이니 눈감아 줄 수 있다? 혹은 우리 나라에서 벌어진 일도 아니고 우리의 생활과는 밀접한 관련이 없으니 수수방관해도 좋다?

나는 근대가 만들어 낸 국가의 폭력을 혐오하고, 자본주의로 인해 고유한 인간사회의 이성이 말살되어가는 것도 증오스럽다. 하지만 '진보'와 '보수'놀이를 하는 정치적 인간들은 더더욱 싫다. 아울러 종교를 이용해 장난치는 자들도 짜증난다. 이것에 대한 근거는 가까운 역사를 보면 이런 것들은 충분히 드러난다. 

이토 히로부미, 처칠, 히틀러, 마오쩌둥, 사담 후세인, 체게바라, 박정희, 전두환 등 지금 떠오르는 근대의 몇몇 인물만 봐도 그렇다. 이 가운데 겉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했던 사람도 있지만 비폭력을 실천했던 사람은 오로지 '간디'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결국은 대체로 '이상향'에 대한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하더라도 투쟁이란 이름 하의 다른 형태의 폭력이었을 뿐, 비폭력이나 평화를 위한 제대로 된 실천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시대적 맥락에 비춰 보았을 때, 이상실현을 위한 폭력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 이해하듯 말한다. 난 이 역시도 서구가 만들어 낸 '정당한 폭력의 근대'의 덫에 빠진 것이라 본다.   

난시통쉬에. 일본어 시간에 본 "甜甜私房猫 "(한국에서는 '치즈 스위트 홈'이란 제목이더구만)란 만화인데, 무척 재미있더라구. 한 편이 모두 3분 이내라 끊어서 보기도 편하고, '한 가족과 길냥이의 성장기'라고 할까. 유빈이가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영상 보면 좋아할 거 같아. 뽀로로 대통령만 봐서는 안 되잖아? 한국에서 구현이 잘 될려나 모르겠다. 한국 사이트에도 검색해 보면 영상이 있는 거 같더라구... http://www.youku.com/playlist_show/id_1573226_ascending_1_mode_pic_page_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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