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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秋'에 해당되는 글 1건
2011. 10. 31. 03:40
이와 유사한 제목의 노래를 아래에 링크하였다. 다시 홍역 앓듯이 보내는 가을의 한복판이다. 사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은 온도 이외에는 가을의 고즈넉함을 말해주는 마땅한 대목이 없다. 그래서 여름과 겨울 이외에는 계절의 변화를 수십 년간 살아온 삶의 직관으로 밖에 판별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오늘은 꽤 날씨가 좋았던 탓인지 내가 한 해의 이런 지점에 와 있구나란 순간의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차 인터넷뉴스에서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이소라가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이란 곡을 리메이크 해 다시 불렀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다시 이 노래 부분만 켜놓고 감상을 했다. 1절 가사를 아래에다 옮긴다. 특히 도입부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창가에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텅 빈 마음을 스쳐 가는데, 차가워진 벽에 기대어 멀리 밝아오는 새벽하늘 바라보아요.) 보고 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어. 이제는 그대 곁을 떠나가야 해. 외로웠었던 내 메마른 그 두 눈에 크고 따뜻한 사랑을 주었던.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대만을 사랑하는 걸. 잊을 수는 없지만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근래의 내 새벽 행동패턴을 굳이 언어로 표현한다면 위 괄호 안의 가사가 딱이다. 누군가를 애써 지워야 할 일은 없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일이어야 하는 건가 싶다. 하지만 정말 행복하지 않은 사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 것에 있을 터. 굳이 사랑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절대고독에 매몰되지 않고 내 마음의 온유를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다면, 계절이 빛과 같은 속도로 깊어져 가는 것에 이렇게 섭섭함을 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길을 오가다 혹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을 스쳐 지나 보낸 뒤에는 종종 따뜻한 인사 한 마디라도 건넬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 홀로 가을에 미리 작별의 인사를 건넨다. 잘 가~ 나도 잘 있을게라고. 그리고 내년에는 좀 더 일찍 눈치 채겠노라고.
  
http://www.zzacnoon.net/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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