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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꿈'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 12. 31. 01:20
12월 28일 월요일, 하이킥의 세경이는 빵꾸똥꾸 아이들이 견학을 간 기념으로 첫 휴가를 맞이한다. 세경은 길을 걷다 지훈이와의 추억이 서린 커피숍을 발견하고는 그곳에 가 태어나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소녀는 커피의 쓴맛을 알았다. 갈 곳 없어 집에 가려던 세경이는 정음이와 조우하였고,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낸다. 노래방에서 고작 부를 줄 아는 노래가 '칠갑산'이었던 우리의 세경이를 위해 정음이는 댄스곡의 세계를 알려주었다. 세경이의 짝사랑 상대인 지훈이로부터 온 전화를 받기 위해 노래방에서 정음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정음이가 예약해 두었던 '인형의 꿈'이 흘러나왔다. 혼자서 마이크를 쥐게 된 세경이는 이 노래를 부르며 2009년을 마감한다. 과연 그녀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일까. 

1994년, 스무살이던 나는 한해동안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술의 쓴 맛도 제대로 알았고, 담배맛도 알았으며 사랑의 쓴 맛도 배웠다. 그러나 난 그것을 배우고도 어른이 되질 못했다. 그로부터 열 다섯 해를 보낸 난 그동안 무엇을 배웠고 잃었던가를 반추해 본다. 어른이 되기 위해 배웠던 그 많은 것들보다, 어른이 되기 위해 잃었던 순박함이 더 애달픈 까닭은 무엇일까. 삶의 흥겨움과 고단함을 완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서른 다섯의 2009년이 다시 이렇게 지나간다. 

단지 보내고 맞이하는 것은 늘상 아프고 역동적인 것임은 확실히 인지하게 되었다. 오늘은 마지막 날에 걸맞는 두 곡을 선곡해 본다.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Grey's Anatomy 시즌2 삽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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