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mentar

성균중국연구소가 발간한 <차이나 핸드북>을 읽으면서.

비디아 2014. 3. 24. 16:49

얼마 전에 공유한 바 있던 '차이나 핸드북, (김영사)'을 배송받아 보는 중이다. 이 책은 개황, 현대사,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문화, 한중관계 8개 분야에 걸쳐 현대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울러 47페이지에 걸쳐 '18차 전국대표대회와 시진핑 시대의 중국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전반부에 싣고 있다. 앞부분의 특집 편을 다 읽어보고, 분야별로 한 꼭지 정도씩 읽어본 정도에 불과해 아직 이 책에 뭐라 단언하기 힘들지만, 몇 가지 보충해야 할 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우선 이 책은 '쟁점이 있는 공구서'를 표방하고 있다. 여러 영역과 층차에 있어 중국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 것은 좋았지만, 다소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다. 만약 이 책이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이 발간사에서 언급한 대상 독자 가운데 '중국을 공부하는 학생(5쪽)'이 학부생을 포괄한다면, 학부생들의 눈높이에서 공부하기에는 배경설명이 너무 없다.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높은 독자들이라면 크게 무리 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지 몰라도, 아직 체계적인 지식축적이 되지 않은 학생들이 차분히 읽는 데 난관이 좀 있지 않을까 싶다.


2. 책의 구성에 있어 현대사와 문화 분야의 분량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인다. 앞으로 특집과 다른 부문을 줄여서라도 현대사와 문화 분야를 좀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지면제약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으로 판단된다. 표와 그림이 적절하게 사용되었지만, 학생들의 가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이해 도모를 위해서 각종 '사진 자료'가 실렸다면 어땠겠느냔 생각이 든다. 2년마다 이 책의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에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면 특집 부분을 과감히 없애고, 그만큼의 지면에 사진자료를 실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한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기획력이 돋보인다. 공구서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교수자와 교습자 모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각종 사진 자료를 한 장의 CD로 만들어 책 뒷부분에 첨부하는 형식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전체 항목이 104개로 이루어졌으니, 각 항목당 한 장의 사진 자료만 첨부해도 실용적인 가격으로 다시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5. 여담이지만, 판매지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예스24와 알라딘을 보니 최근 나온 중국 관련 서적 중에 판매지수가 가장 높은 듯싶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66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