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비디아 2012. 12. 8. 03:10




사랑은 가끔 완전한 거짓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상대방의 사소한 몇 가지 장점을 보고 나머지 모든 단점을 초월한다 

그런 점에서는 맹목적 믿음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한낱 신기루에 불과할지도 모를 愛을 위해

홀로 고독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지독한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반면 한 두 가지 쉽게 발견되는 단점을 가지고도 우리는 상대방을 미워한다

그토록 쉽게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 외로운 거리를 헤매는 것은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형이상학적으로, 

때로는 형이학적인 잣대로도 도저히 독해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이토록 짧은 사랑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그토록 오랜 시간동안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답은 언제나 '머리'가 아닌 '가슴'에 있다는 걸 자꾸 잊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