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체온과 사색
여름
비디아
2011. 7. 2. 06:41
일본어 시험이 끝나고, 하루가 지났다. 목요일 밤에 술 마시고 새벽에 깨어 혼자 놀다가 아침에 잠이 들었고 대낮에 깨었다. 다음 주에 기말논문 쓰기 전에 무작정 쉬어볼까 해서 하루 종일 거의 누웠다 앉았다 하며 컴퓨터로 영화를 실컷 봤다. 저녁 사러 한 번 나가면서 담배 사고, 음료수를 산 거 이외에는 누구랑 대화 한 번 변변히 하지 않은 하루였다. 심심했지만, 외롭지는 않았다. 영화를 세 편 보고, 이제 낮잠이란 영화를 뒤늦게 보려고 한다.
틈틈이 인터넷을 하다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제도권을 벗어날 수 없는가.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제도권에 들어가는 선택을 했지만, 정작 제도권 안에서의 공부는 점차 틀에 갇혀 있다. 독창성이란 것도 결국 형식과 제도 내에서는 다 거기서 거기다. 조금 다르게 포장한 것을 두고 독창성 있고 창조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세상이다. 결국 이 안에 있으려면 입맛에 맞는 어떤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게 과연 내가 맞는 일인가 싶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기 위한다는 변명으로 제도권에 있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어야 한다. 결국 별 욕심이 없다 말하지만, 정작 헤아려 보면 현 제도권에서 가지를 쳐서 나온 다른 권력에의 참여일 뿐이다. 난 정말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다시 여름, 열대야는 시작되었다.
틈틈이 인터넷을 하다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제도권을 벗어날 수 없는가.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제도권에 들어가는 선택을 했지만, 정작 제도권 안에서의 공부는 점차 틀에 갇혀 있다. 독창성이란 것도 결국 형식과 제도 내에서는 다 거기서 거기다. 조금 다르게 포장한 것을 두고 독창성 있고 창조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세상이다. 결국 이 안에 있으려면 입맛에 맞는 어떤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게 과연 내가 맞는 일인가 싶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기 위한다는 변명으로 제도권에 있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어야 한다. 결국 별 욕심이 없다 말하지만, 정작 헤아려 보면 현 제도권에서 가지를 쳐서 나온 다른 권력에의 참여일 뿐이다. 난 정말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다시 여름, 열대야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