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손님들
비디아
2011. 6. 28. 04:57
언젠가 한 번 언급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상하이 체류 10개월 남짓 동안의 시간에 지인 및 지인의 소개로 만난 손님들이 꽤 된다. 이미 한 달에 한 차례는 깨져 버린 지 두 달이 넘었고, 이번 달만 들어서도 벌써 세 번째 손님을 오늘 맞았다. 상해에 있으면 손님들이 많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제2의 도시는 도시인지 심심할 만하면 누군가 와서 적적함을 풀어주곤 한다. 이게 좀 더 잦아지면 귀찮음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시험기간에 오시는 분들은 좀 난감한 정도에 불과하다.
오늘은 경성대로 자리를 옮긴 스승의 동료교수 분이 오셨었다. 목적은 정주에 한 학기 연수 보낸 학생들을 상해에서 픽업해 인솔해 돌아가는 것이라 한다. (시험만 아니면 체류하는 동안 좀 따라다니며 학부생들 젊은 기운 좀 받아보는 거였는데;;;) 내가 강의 나가는 상해제2공대에서 올해부터 상해시정부 지침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야 하는 관계로 이쪽과 연계를 시켜준 바가 있었다. 상해 오는 김에 그냥 학교나 한 번 둘러보겠다고 했고, 나도 마침 그 학교에 제출해야 할 서류가 있어 만남이 미리 예정되어 있었다.
어제는 벼락을 쳐가며 일본어 단어를 외우다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는 관계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상태에서 깨어난 덕분에 일찍 연락을 드리고 같이 점심도 먹고 이동했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기숙사로 예정된 곳도 안내해 드렸는데 어찌될 진 모르겠다. 재미있는 것은 학교 구경 다 시켜드리고 서류제출하러 잠시 올라갔었는데, 내가 속한 외국어학원 원장이 단기연수와 교류관련해서 사적인 루트로 소개시켜준 점에 감사하다며, 500위안(8만 5천원 상당)의 '격려금'이 다음 달 통장에 입금될 거라고 말하더라. 아직 유학을 보내고 받고 하는 것에 전혀 체계가 없는 학교라 중간에서 좀 다리를 놔준 것 이외에는 한 게 없는데 적은 돈이지만 이런 걸 준다고 하니 당황하며 감사하단 인사를 간단히 하는 것 이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 이런 게 말로만 듣던 회색수입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2주 전 국방연구원에서 온 손님들 이틀 안내하고 2,000위안 정도 수입이 생길 것 같아 급한대로 넷북을 사려 했었는데, 일정이 바뀌어 하루만 안내한 덕에 수입이 반으로 줄어 넷북구매에 차질이 좀 생겼었는데 그나마 이에 보탬이 되겠다.
그 선생님과 발맛사지까지 같이 받고, 저녁까지 먹고 헤어진 덕에 저녁에 들어와 밀린 잠 자고 일어나 좀 빈둥대다 보니 오늘은 별로 한 일도 없다. 일본어는 정말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하기 싫다. 뭔가 끊임없이 외워야 하는 것이 정말 버겁긴 하다. 여튼 또 지난 학기 짝 안 나려면 남은 이틀동안 전력투구는 해야겠지만, 재시험은 생각만 해도 싫은데 한 과만 넘어가면 왜 이렇게 생각이 안 나는지, 소싯적 암기과목의 천재가 불과 20년도 안 되어 왜 이런 쓸모없게 되어 버렸는지;;;
실로 오랜만에 술 한잔 걸친 남석이가 집에 들어가다 좀 아까 전화 주었는데, 이문동에서 지낼 때 초여름 밤에 술 마시고 새벽에 얘기하던 장면들이 생각이 나더라. 인터넷 전화 있으니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안 그랬으면 이런 위로도 없었을텐테 문명의 이기한테 감사를 하긴 해야 하는구나. 한 두 시간 일본어 끄적거리다 오늘은 쑝~해야겠다.
유부남은 유부남대로 마음이 허하고, 노총각은 노총각대로 마음이 허한 법이니 지식이 제 아무리 늘어도 자기 인생에는 별 방책이 없긴 하네. 그치?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순간이동해서 보고싶은 사람들 얼굴만 보고 왔으면 좋겠다. 한국 가려는 디데이 7개월도 안 남았다.
오늘은 경성대로 자리를 옮긴 스승의 동료교수 분이 오셨었다. 목적은 정주에 한 학기 연수 보낸 학생들을 상해에서 픽업해 인솔해 돌아가는 것이라 한다. (시험만 아니면 체류하는 동안 좀 따라다니며 학부생들 젊은 기운 좀 받아보는 거였는데;;;) 내가 강의 나가는 상해제2공대에서 올해부터 상해시정부 지침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야 하는 관계로 이쪽과 연계를 시켜준 바가 있었다. 상해 오는 김에 그냥 학교나 한 번 둘러보겠다고 했고, 나도 마침 그 학교에 제출해야 할 서류가 있어 만남이 미리 예정되어 있었다.
어제는 벼락을 쳐가며 일본어 단어를 외우다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부동산에서 집을 보러 오는 관계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상태에서 깨어난 덕분에 일찍 연락을 드리고 같이 점심도 먹고 이동했다.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기숙사로 예정된 곳도 안내해 드렸는데 어찌될 진 모르겠다. 재미있는 것은 학교 구경 다 시켜드리고 서류제출하러 잠시 올라갔었는데, 내가 속한 외국어학원 원장이 단기연수와 교류관련해서 사적인 루트로 소개시켜준 점에 감사하다며, 500위안(8만 5천원 상당)의 '격려금'이 다음 달 통장에 입금될 거라고 말하더라. 아직 유학을 보내고 받고 하는 것에 전혀 체계가 없는 학교라 중간에서 좀 다리를 놔준 것 이외에는 한 게 없는데 적은 돈이지만 이런 걸 준다고 하니 당황하며 감사하단 인사를 간단히 하는 것 이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 이런 게 말로만 듣던 회색수입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2주 전 국방연구원에서 온 손님들 이틀 안내하고 2,000위안 정도 수입이 생길 것 같아 급한대로 넷북을 사려 했었는데, 일정이 바뀌어 하루만 안내한 덕에 수입이 반으로 줄어 넷북구매에 차질이 좀 생겼었는데 그나마 이에 보탬이 되겠다.
그 선생님과 발맛사지까지 같이 받고, 저녁까지 먹고 헤어진 덕에 저녁에 들어와 밀린 잠 자고 일어나 좀 빈둥대다 보니 오늘은 별로 한 일도 없다. 일본어는 정말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하기 싫다. 뭔가 끊임없이 외워야 하는 것이 정말 버겁긴 하다. 여튼 또 지난 학기 짝 안 나려면 남은 이틀동안 전력투구는 해야겠지만, 재시험은 생각만 해도 싫은데 한 과만 넘어가면 왜 이렇게 생각이 안 나는지, 소싯적 암기과목의 천재가 불과 20년도 안 되어 왜 이런 쓸모없게 되어 버렸는지;;;
실로 오랜만에 술 한잔 걸친 남석이가 집에 들어가다 좀 아까 전화 주었는데, 이문동에서 지낼 때 초여름 밤에 술 마시고 새벽에 얘기하던 장면들이 생각이 나더라. 인터넷 전화 있으니 이런 것도 가능하지 안 그랬으면 이런 위로도 없었을텐테 문명의 이기한테 감사를 하긴 해야 하는구나. 한 두 시간 일본어 끄적거리다 오늘은 쑝~해야겠다.
유부남은 유부남대로 마음이 허하고, 노총각은 노총각대로 마음이 허한 법이니 지식이 제 아무리 늘어도 자기 인생에는 별 방책이 없긴 하네. 그치?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순간이동해서 보고싶은 사람들 얼굴만 보고 왔으면 좋겠다. 한국 가려는 디데이 7개월도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