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처리가 지은 詩
비(雨)에 겨울이 내리고 있다.
비디아
2010. 12. 13. 08:32
비(雨)에 겨울이 한창 내리고 있다
아파트 현관 앞에서
파르르 몸을 떨어대는 고양이가 나를 쳐다본다
내가 고양이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주객의 세계가 전도된 것처럼
순간 난 너를 쳐다볼 수 없었다
나에게는 아무런 당참도 흔들림없는 둥치도 없는가
그저 비에 겨울이 내리고 있음만 목도한다
한편 가만히 눈을 감아 심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이 대륙의 허공에서 나를 발견할 수 조차 없는가
해가 보고 싶다는, 아니 별이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별도 지고 해도 뜨지 않은 이 박명의 시간에
한줌 기댈수도 없는 헛헛한 욕망
아파트 현관 앞에서
파르르 몸을 떨어대는 고양이가 나를 쳐다본다
내가 고양이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주객의 세계가 전도된 것처럼
순간 난 너를 쳐다볼 수 없었다
나에게는 아무런 당참도 흔들림없는 둥치도 없는가
그저 비에 겨울이 내리고 있음만 목도한다
한편 가만히 눈을 감아 심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이 대륙의 허공에서 나를 발견할 수 조차 없는가
해가 보고 싶다는, 아니 별이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별도 지고 해도 뜨지 않은 이 박명의 시간에
한줌 기댈수도 없는 헛헛한 욕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