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break

나도 한때 시인 - 이 돌잡이를 가졌는가.

비디아 2009. 2. 19. 15:23
서핑을 하다가 또 가슴 설레이는 뉴스를 접했다. 봄도 아직 오지 않았는데 절로 시심에 취하게 되는 오후다. 소름이 돋아 '돋움체'로 자작해 본다.

 
제목: 나도 한때 시인 - 이 돌잡이를 가졌는가.




명박산성 나서는 날
물대포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이 어청수를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이 소망교회와 조중동을 그대는 가졌는가


용산참사 터지는 순간
철거민 잘못이다 하며
공권력 집행 정당하다 은폐해 줄  
이 검찰을 그대는 가졌는가


환율급등하는 그 순간에는
'다 죽어도 지금 주식사면
1년 내에 부자된다'일러 줄
이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삽을 건네줄
이 대운하를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뉴라이트 생각에
좌빨의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이 2MB용량의 명텐도를 그대는 가졌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