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나의 Acoustic Guitar 스윙-506CE

비디아 2009. 2. 6. 20:23


드디어 오랜 탐색 끝에 기타를 샀다. 사무실에 잠시 몰래 빠져 나가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내에 위치한 인터넷 스쿨뮤직의 매장에서 바로 모셔왔는데, 아무 것도 알지 못하니 마구잡이로 튕겨 보기만 해보니 마치 첫 경험을 할 때처럼 맹랑하기 그지 없다.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한 달 정도 들을 수 있으니 주말에는 그것을 보고 다음 주부터 퇴근 후 사무실로 모시기로 한 레슨 선생님을 1주일에 한 차례씩 괴롭히며 나도 '연주'란 걸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바야흐로 타악기 '장구'의 지진아적 상처는 모두 잊고, 이제 현악기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자세만 충만하다. 용산에서 불과 세 정거장을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기타가방 메고 오는 기분이란 흡사 내가 무슨 거창한 뮤지션이 된 듯한 기분이라니 이 정도면 착각도' 명텐도급'이다.

매장에서 들려주던 그 깊고 맑은 음색과 아름답던 선율! EQ를 꼽고 취미밴드에서 활동하는 그 날까지, 시나브로 고고씽이다. 이제 이 기타 소리로 누구든 잠시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테다.

스윙의 506CE 구매가격은 391,000원으로 소위 잘 나간다는 501CE와 다른 점이라고는 오로지 측후판을 마호가니가 아닌 로즈우드를 쓴다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난 사실 그게 뭔 차이인지도 모른다. 그냥 음색이 좀 더 따뜻하다고 하니 산 것. 컷어웨이 바디에 최저가부터 30만원대까지의 제품 중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녀석이다.  

기타를 통해 학업과 일상에도 좋은 작용을 해주었으면 기대한다. 나의 기타를 봐주세요. 실제로는 더 반짝반짝하답니다. :)으하핫.공수래공수거 인생에도 소유하는 것들이 점차 늘어난다. 욕심도 같이 느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