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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에 해당되는 글 2건
2014. 3. 25. 14:23


1. 짱깨


짜장면 먹방을 이곳저곳에서 시전중인 가운데 한 사람이 짱깨라는 용어를 쓰는 걸 보고 생각나 적는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인을 무의식 중에 비하하는 두 개의 용어가 있다. 우선 하나는 '짱깨'이다. 짱깨는 보통 장궤(藏柜, zàng guì)라고 발음하는 옛날식 궤짝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보다 알려진 설은 가게 주인을 일컫는 장궤(掌柜, zhǎng guì)이다. 


2. 짱꼴라 


그렇다면 짱꼴라는 무엇인가. 짱꼴라는 청나라의 한족이 황제 앞에서 스스로를 노재(奴才)라고 한데서 기인한다. 일본인은 이를 응용해 청나라의 노예란 뜻을 가진 '칭궈누'(淸國奴)를 사용했는데, 일본사람은 이를 '잔코로'로 발음했다고 한다. 이것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짱꼴라'(葬骨人)로 변형되었다.


이 밖에 한국에서는 '되놈'이라고 하는 표현도 있다. 얕잡아 보던 여진족이 청나라를 세우고 병자호란 이후 중국인 전체를 싸잡아 욕할 때 쓰는 표현으로 자리잡았는데, 변형된 형태로 '떼놈'이라고도 한다.


3. 가오리방쯔(高丽棒子)

이와 반대로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은 가오리방쯔(또는 고려방자)이다. 우리가 짱깨와 짱꼴라를 위키백과에서 간략하게 소개한 것에 비해 중국 넷상에서는 이 단어의 유래를 폭넓게 설명하고 있다. 대략 3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명청(明淸)시기 중국에 방문한 조선사절단 가운데 신분이 비천한 하위직의 조선인을 가리켰던 말이다. 중국의 기록에 따르면 이러한 직위에 있던 조선인이 이른바 사고를 많이 쳤다고 한다. 


두 번째 설은 조선말기 중국으로의 조선인 이주가 증가하고, 일본의 만주진출에 따라 당시 만주지역에서 일본에 협력하던 조선인 경찰을 가리키는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당시 일본인들은 조선인 경찰을 믿지 못해 총기 지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이 조선인경찰들은 주로 '세탁 방망이'를 들고 다녔고, 이를 본 현지 중국인들이 이들을 그렇게 불렀다고 한데서 유래한다. 중국 측에서는 이 두 번째 설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약하다고 본다. 


세 번째 설은 첫 번째 설과 유사한 것으로 생략한다. 


무튼 무의식 중에 '짱깨'란 말 또는 '짱꼴라'라고 쓰기 보다는, '중국짜장면' 또는 '중국인'을 먼저 사용한다면, 중국인들이 한국사람을 가오리방쯔라고 부르는 일도 적어지지 않을까. 


아래 사진은 청대 문헌에 기재된 '고려방자'에 대한 기록.


*이 글은 우리나라의 위키백과와 중국의 바이두백과를 참고해 적었다.*




2014. 3. 24. 16:49

얼마 전에 공유한 바 있던 '차이나 핸드북, (김영사)'을 배송받아 보는 중이다. 이 책은 개황, 현대사,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문화, 한중관계 8개 분야에 걸쳐 현대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울러 47페이지에 걸쳐 '18차 전국대표대회와 시진핑 시대의 중국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전반부에 싣고 있다. 앞부분의 특집 편을 다 읽어보고, 분야별로 한 꼭지 정도씩 읽어본 정도에 불과해 아직 이 책에 뭐라 단언하기 힘들지만, 몇 가지 보충해야 할 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우선 이 책은 '쟁점이 있는 공구서'를 표방하고 있다. 여러 영역과 층차에 있어 중국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 것은 좋았지만, 다소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다. 만약 이 책이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이 발간사에서 언급한 대상 독자 가운데 '중국을 공부하는 학생(5쪽)'이 학부생을 포괄한다면, 학부생들의 눈높이에서 공부하기에는 배경설명이 너무 없다.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높은 독자들이라면 크게 무리 없이 읽어나갈 수 있을지 몰라도, 아직 체계적인 지식축적이 되지 않은 학생들이 차분히 읽는 데 난관이 좀 있지 않을까 싶다.


2. 책의 구성에 있어 현대사와 문화 분야의 분량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인다. 앞으로 특집과 다른 부문을 줄여서라도 현대사와 문화 분야를 좀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지면제약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생략된 것으로 판단된다. 표와 그림이 적절하게 사용되었지만, 학생들의 가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이해 도모를 위해서 각종 '사진 자료'가 실렸다면 어땠겠느냔 생각이 든다. 2년마다 이 책의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에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면 특집 부분을 과감히 없애고, 그만큼의 지면에 사진자료를 실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한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기획력이 돋보인다. 공구서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교수자와 교습자 모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각종 사진 자료를 한 장의 CD로 만들어 책 뒷부분에 첨부하는 형식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전체 항목이 104개로 이루어졌으니, 각 항목당 한 장의 사진 자료만 첨부해도 실용적인 가격으로 다시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5. 여담이지만, 판매지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예스24와 알라딘을 보니 최근 나온 중국 관련 서적 중에 판매지수가 가장 높은 듯싶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66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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